선교지 소식

캄보디아 기도편지

작성자
정요섭
작성일
2022-04-09 11:58
조회
1454
2022년 4월 기도편지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꿈꾸는 교회 모든 성도님들 주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날마다 두 손 모으고 기도해 주시는 우리 성도님들의 가정과 삶, 그리고 우리 교회 위에 늘 하나님의 은혜만 있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곳 캄보디아 선교지는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씨에 접어들었습니다. 낮에는 38~39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지만 그래도 습도가 높지 않아 견딜만하고 이제는 익숙해져서 적응되었습니다.^^

이곳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미크론의 확산이 꽤 진행이 됐었는데요, 몇몇 선교사님들은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서 병원으로 입원하고 일주일에서 10일 넘게 크게 아파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직 끝난 게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다행히 저희 가족들은 1달 전에는 큰아이 가은이가 확진되기는 했지만 잘 회복됐고, 큰 탈 없이 지내고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비드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캄보디아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자리는 많이 축소되어가고 있고, 코비드 이전보다 물가는 20% 이상 올랐으며, 기름값이 최고치에 다달아서 선교사님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코비드 이전에 <캄보디아 꿈센터> 건축을 시작하게 하시고, 완공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입니다. 지금 건축을 시작하려는 선교사님들은 엄두를 못내 하시기도 하고, 시작했더라도 건축 자재비 인건비가 20~30%가 올라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 덕분에 완공된 <캄보디아 꿈센터>에서 보다 많은 캄보디아 아이들이 믿음의 선생님들의 사랑과 보살핌과 돌봄으로 어린아이들부터 믿음의 씨앗을 품고 싹을 틔우고 뿌리내려 하나님의 선교가 하나씩 열매 맺혀지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저희 <캄보디아 꿈센터>는 2022년 6월부터 그동안 닫혔던 탁아방, 방과후 학교, 작은 도서관, 영어교실, 컴퓨터 교실, 한글교실 등을 현지 상황에 맞춰 다시 개원하고 하나씩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캄보디아는 2023년이 되면 복음을 받은 지 100주년이 됩니다. 또한 한인 선교사가 복음사역을 시작한 것도 30년이 됩니다. 한 세대가 지나고 아들 세대가 주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캄보디아의 선교는 어린아이가 기어가는 수준밖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선교지가 황무지임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잡신과 미신, 그리고 철저히 개인주의적인 불교 문화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복음의 능력으로 하나씩 조금씩 물에 스며들 듯이 하나님의 만져주심을 맛보며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얻고 누리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 제목>

1. 코로나 속에서 캄보디아와 가난한 이웃들을 지켜지도록
코로나 펜데믹으로 가난한 캄보디아 빈곤층들은 더욱 어려움에 빠져있습니다. 물가 또한 너무 많이 올라 힘들어하는 우리의 이웃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루속히 이러한 어려움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손길로 코로나가 종식되는 것입니다. 주여 이 땅을 불쌍히 여기사 코로나를 거두어 주시옵소서.

2. <캄보디아 꿈센터>가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나누는 복음의 방주, 쉼터, 전초 기지가 되도록
캄보디아는 도시 집중 현상이 가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골에서 먹고 살기가 힘들어 무작정 보따리 싸서 도시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배움도 없고 가진 재능도 없어서 주로 공장 근처 쪽방에 머물며 공장 근로자로 살아갑니다.
<캄보디아 꿈센터>가 이들이 거주하는 공항 근처 공단 단지에 세워지게 하신 하나님이 예비하심을 봅니다. 하나님의 손길로 시작하고 완공하게 하셨사오니 이제는 이곳이 하나님의 선교의 장이 되어서 고향을 떠나 생활고에서 벗어나고자 열심히 사는 이 땅의 엄마 아빠 그리고 자녀들에게 보호막이 되고 방패막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귀한 일꾼들을 세워나가는 복된 복음의 전초 기지가 될 수 있기 원합니다.

3. 다시 문을 여는 <캄보디아 꿈센터>의 사역을 위해서
6월부터 다시 개원하는 탁아방, 방과 후 교실, 영어교실, 컴퓨터 교실, 작은 도서관, 한글교실 등 계획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들이 온전하게 잘 진행되어지고 꿈센터의 역할를 온전히 잘 감당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들이 100배 200배 맺힐 수 있길 소망합니다.

4. 동역자들을 위해서
함께 사역하는 쩜난 전도사님, 리다 선생님, 쏘찌읏 선생님, 나뷔 선생님... 선교지에서 허락하신 귀한 만남이고 4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믿음의 선생님들의 가정과 삶 속에 하나님의 세밀한 은혜의 손길이 임하셔서 그들의 삶이 이웃들과 우리 센터 아이들에게도 본이 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크리스천으로 지역이나 공동체에서 살아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가족과 친지들 눈치를 알게 모르게 봐야하는 상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놓고 ‘예수님을 믿는다. 교회에 다닌다.’ 말을 못하는 경우도 꽤 됩니다. 그런 이유에서 믿음의 사람, 믿음의 가정 만나는 것은 무척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우리 선생님들을 만나게 하시고 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져 갈 것에 감사드립니다.

5. 쩜난 전도사님 가정을 위해
쩜난 전도사님 부인인 리다 선생님이 2월 말 셋째 출산예정일이었으나 3월 달이 되어도 진통이 없어 병원에 갔는데, 양수가 거의 없는 위험한 상태여서 급하게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출산을 잘 마쳤고 아기도 건강하지만 산모가 아직은 많이 힘들어해서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6. 저희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가은이 나은이가 하나님이 주신 소망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통 선교사 자녀들이 걸어가는 대로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불안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과 비전을 품고 믿음으로 당당하게 걸어가는 자녀들 되길 기도합니다.

특히 나은이가 강박과 스트레스가 심해서 학교를 그만두기로 했는데, 이 시간이 오히려 하나님 사랑 안에 풍성히 거하며 영육간에 더욱 회복되는 시간이길 기도해주십시오.
저희 자녀들이 거듭나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거하길 기뻐하며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앞에 그들의 삶을 맡겨 드리는 믿음의 딸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제 저희가 캄보디아에 온 지 6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어린아이 수준이어서 때로는 조급함이 앞서는데 이제는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교를 계속할 수 있도록 건강과 평강을 허락해 주시길 원합니다.
여전히 하루게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변화무상한 시대에 갈 바 몰라 이 길이 맞는 길인지, 저 길이 맞는 길인지, 어떠한 선택이 바른 선택인지 고민할 수 밖에 었지만, 매일 말씀 앞에 서기를 즐거워하며 주님이 세미한 음성에도 귀 기울이며 부르실 때마다 ‘예 저희 여기 있습니다. 저를 써주옵소서’ 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준비하는 삶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