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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요섭 선교사님 선교편지

작성자
김찬성
작성일
2018-10-23 09:13
조회
3540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1:8)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안부 인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사랑하는 꿈꾸는 교회와 담임목사님 장로님들과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과 삶터 위에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숨이 턱하고 막힐 것 같던 무더위가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조석으로 차가운 기운에 옷 매모시를 단단하게 해야 하는 가을에 접어들었습니다. 쉬 변하는 기온차에 모든 성도님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해 봅니다.

여기 캄보디아는 아열대기후로 5월부터 우기가 시작됩니다. 하루 한차례, 아님 이틀에 한 차례는 꼭 비가 옵니다. 아주 가끔 한국의 장마처럼 오랜시간 비가 올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차례 쏟아 붓고 금방 개어버리는 날씨의 연속입니다. 비가 자주와서 습도가 높을 것 같지만 한국보다는 습도가 그리 높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한낮에도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하고 견딜만 합니다. 한여름에는 한국보다는 시원합니다. ^^~

지난 몇 달동안 캄보디아는 재미난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의 정치상황과 이슈들
지난 7월 29일은 캄보디아 제6대 총선일이었습니다. 결과는 훈센이 이끄는 국민당이 125석을 모두 차지하게 되었습다.
지난 2013년 총선에서는 국민당(CPP)이 68석, 그리고 구국당(CNRP)이 55석을 차지하며 훈센이 이끄는 국민당을 턱 밑까지 쫓아와서 훈센과 국민당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훈센 정부는 지난2017년에 제1야당을 강제해산 시겼고, 구국당 수뇌부 118명을 5년 정치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결과는 모두 알다시피 125: 0 이었습니다. 이제 훈센 독재의 40년 장기집권의 길이 활짝 열려졌습니다. ㅠㅠ
인간의 욕망과 권력욕은 어디까지 일까요? 끝이 없는 것 처럼 보입니다.
또한 재미있었던 것은 선거 전날과 선거날, 이틀동안의 금주령를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캄보디아 전역에 어디에서도 술 파는 곳이나 술 먹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으며, 문 닫은 상점들로 너무도 조용하고 삭막한 도시를 경험했습니다.
총리의 말이 곧 법인 이 나라..... 이 나라의 독재가 빨리 사라져야 하는데...

또하나의 해프닝!
지난 8월 20일-21일에 캄보디아 전국 고등학교 졸업고사가 치러졌습니다.
그런데 졸업고사 결과 발표일, 시험을 본 학생들 중 60%만 합격했다는 결과가 시험 결과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20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부 앞에서 시위를 했습니다. 사유는 수학과목의 점수가 이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교육부 앞에서 시위를 벌인 200여명의 학생 중 각종 수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하며 수학 잘하기로 소문난 한 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들이 수학과목을 F, 즉 불합격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어느 한 주에서는 졸업고사를 치른 학생들 모두가 F를 받았습니다.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교육부는 졸업고사 채점을 다시 진행한다고 발표했고, 교육부는 새로운 시험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시험결과는 컴퓨터 오류로 인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컴퓨터 오류로 인해 740곳의 시험장, 1000여명의 학생들의 시험 결과가 잘못 채점 된 것이었습니다. ㅠㅠ

2018 아시안 게임, 캄보디아 금빛 주역들
캄보디아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주짓수 종목과 수상스키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캄보디아 스포츠가 국제 무대에서 이번 아시안게임만큼 이례적인 기록을 낸 것은 처음이다.
승리에 목말랐던 캄보디아에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태권도 종목에서 손 시브메이 선수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전국민에게 감격을 선사했다. 60년만의 첫 금메달을 고국에 안긴 그는 삽시간에 각종 광고와 매스컴을 통해 캄보디아 영웅으로 등극하며 화제를 몰았다. 4년이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캄보디아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총 45개 국가중 24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해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캄보디아 자연재해 피해
캄보디아는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중에 하나다. 올해 재난대책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88명이 낙뢰로 사망하고 44명이 홍수로, 6명이 돌풍으로 사망하였고 그 밖에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캄보디아 전역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520,000가정이 피해를 입었고 90,000헥타르의 논과 다른 작물들 그리고 10,000킬로미터의 도로가 피해를 입었다.

캄보디아 공장수 계속 늘어....
캄보디아 산업수공업부에 따르면 지난 8개월간 캄보디아에서 100개의 대형공장이 운영을 시작하였다. 해당부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월부터 8월까지 116개의 새로운 공장이 등록하여 캄보디아의 제조공장 수는 총 1,638개가 되었다. 대부분의 새로운 공장들은 봉제와 신발부분(61)이었고 그다음으로 식음료와 담배(20), 금속제품(11), 화학, 석탄, 고무, 플라스틱 제품(13), 후추(2), 목제품(2) 순이다. 한편 제조부문에는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용되었고 그 중 130만명이 봉제와 신발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아시아 개발국 대부분의 안정적인 성장과 주요 산업경제의 적당한 강세로 올해와 내년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 7퍼센트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꿈청 단기선교팀 다녀가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꿈청의 젊은 청년들이 캄보디아 아웃리치로 와서 고생하고 갔습니다. 무엇보다 작년에 왔다가 다시 방문하여 찾아준 청년들을 캄보디아의 아이들이 기억하고 반겨주고, 청년들도 기억을 더듬어 기억해 놓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도, 비용도 만만치 않고 쉽지 않는 일인데 먼 캄보디아까지 와서 짧지만 강하게 섬기고 사랑을 전하고 돌아간 청년들에 대하여 고마움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프놈펜에서 2시간 차를 타고, 배로 갈아타서 이동하고, 그리고 뚝뚝이로 30분을 달려가 겨우 전기가 들어오는 뽀교회에서 아이들과의 만남, 아이들로 가득차면 더위에 땀만 나는 작은 공간이지만 선교팀을 반가이 맞아주고 모든 시간, 프로그램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복된 시간들이 긴 여운을 남겨줍니다.
무엇보다도 교회에 대하여 잘 모르고 복음을 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선교팀의 방문과 일정으로 복음의 씨와 불씨가 되어 아이들에게 전달이되고 퍼저 나간다는 것이 희망이고 뽀교회에도 좋은 영향력과 지역에서의 입지를 잘 세워나가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기회와 여력이 된다면 뽀교회와는 지속적으로 관계하고 중보하고 함께하며, 협력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해봅니다.
(자세한 사항은 뒷면 사진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캄보디아 꿈 센터 일반적인 상황 (탁아방, 방과후 학교, 작은도서관)
드디어 꿈센터를 개원하고 첨으로 꿈꾸는 교회 청년들이 아웃리치를 왔습니다.
우리 꿈터 탁아방 아이들에게도 외국인들의 방문은 첨이라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찌 몰라 당황해 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작은 공간에 외국인들이 열다섯명이나 들어오니 커다랗고 까만 눈이 어느새 토끼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금방 청년들과 동화되어 웃고 떠들고 신나는 시간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록 공간이 좁고 덥고 힘들긴 했지만 보람있는 시간들이었고, 아이들의 해맑고 밝은 표정은.....또한 방과후 교실 아이들과 함께 샤브샤브 식사와 짧은 시간이지만 배를 타고 프놈펜 시내를 구경하는 시간도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선물과 추억이었습니다. 탁아방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모르지만 방과후 교실 아이들은 가끔 선생님들(청년들) 잘 지내냐고 묻곤 합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꿈꾸는 교회 후원으로 헌금으로 아이들에게 책가방과 학용품세트, 그리고 단체복과 아주 좋은 수건을 선물로 주셔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조금 남아서 인근의 지역주민들에게도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자는 시간에 청년들과 비닐봉지 하나씩 들고 센터 주변과 거리청소(쓰레기 줍기)를 통해서 한국에서 온 손님들의 위상도 높아지고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쓰레기를 치우거나 줍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자기 집 앞에만 겨우 치우지만...
지금까지도 꿈터 탁아방, 방과후 교실, 작은 도서관, 그리고 교회가 공자에 다니는 엄마 아빠 그리고 인근의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힘쓰고 있으며, 현재까는 좋은 영향력과 좋은 평가로 지역사회에 인정을 받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 이웃된다는 것 쉽지 않지만 기도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아가면 선한 이웃, 복된 이웃, 찾아와서 이웃하자는 이웃이 늘어나길 기도해 봅니다.

꿈센터 건축을 위한 땅 매입 마무리 단계
꿈꾸는 교회 담임목사님 그리고 장로님, 집사님, 권사님,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꿈센터 건축을 위한 땅을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가로 8.5m 세로 25m를 매입하였습니다. 앞으로 이 지역 공장근로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달할 전초 기지역할 할 것으로 기도합니다.
지난 4월에 계약했지만 아직도 진행중임을 말씀드립니다. 현지인들끼리는 등기 안올리고 자기들끼리 계약서 쓰고 돈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쉽게 거래를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교인들의 헌금으로 땅을 구입하게 되고 안전장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여지더래도 구청에 신고하고 명의변경뿐만 아니라 소유권등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좀 시간이 걸리고. 지난 선거로 인해서 구청장, 동장 등등이 바뀌면서 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땅 주인도 빨리 정리하고 싶어하지만 쉬 되지 않고 묶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돈 들여서 빨리 하는 것도 좀 그렇고....

선교사 가정 소소한 이야기
드디어 비만 오면 갇히는 집에서 탈출해서 신도시로 이사를 했습니다. 예전에는 작은 아파트였는데 이사한 곳은 전통 캄보디아식 프떼아 리빙이라 하는 여러개의 집이 연결되어있는 단지로 이사했습니다. 일단 비가 와도 천장과 별이 세지도 않고 물에 잠기지 않아 염려가 사라졌습니다. 그 전보다 월세는 좀 비싸지만 아이들 학교가 가깝고 인근에 마트와 시장이 가까이 있어서 생활하기가 좀 편해졌습니다. 한가지 안쉬은 것은 꿈 센터와 멀어져 출 퇴근 시간이 좀 늘어났습니다.
가은이는 중등 검정고시 끝나고 고등 검정고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둘째 나은이는 저렴하면서도 한국학생들이 적은 새로운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잘 이겨내고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막둥이도 학교를 옮겨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도 여기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기도요청
하나,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꿈꾸는 교회 성도님들의 기도로 꿈센터가 세워지고 매일 5~60명의 아이들이 센터에 와서 보살핌으로 받고 교육을 받는데 안전사고 없이 늘 평안함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하나, 수고하는 교사들이 지치지 않고 매일 샘 솟는 은혜와 기쁨으로 아이들과 신명나는 시간, 복된 시간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 꿈 센터가 지역을 살리고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선교, 복된 선교의장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하나, 함께 하는 모든 지체들 가족까지 영육간의 강건함을 허락하시어 주님의 일을 감당하고도 남음이 있는 삶, 영향력 있는 삶 살아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전히 전할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 아직 주일날에 예배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적습니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한 명씩 한 명씩 한영혼 영혼이 세워져 가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이 땅 캄보디아가 국교인 불교에서 참 복음이 온 땅에 가득 퍼져나가길 기도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예배때 마다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거 너무도 잘 알고 있고 그 힘과 은혜로 캄보디아에서 잘 적응하고 날마다 힘이 생깁니다. 성도님들의 그 기도 덕분에 저희가 매일 매일 은혜 기운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 가정과 삶터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직 초보 딱지를 떼지 못한
캄보디아 선교사 정요섭, 한송, 가은, 나은, 다은 드림


* PS = 글보다 사진을 보면 이해가 더 빠를 것 같아서 센터 일상 사진을 올립니다.